
요즘 다이소에 가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생활용품을 넘어 전자기기까지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설마 이것도 다이소에서 파나?" 싶은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화제가 된 건 바로 5,000원짜리 신상 전자기기 라인업인데요. ITSub잇섭 채널에서 이 제품들을 모두 직접 구매해 꼼꼼하게 리뷰한 영상을 올려, 저도 흥미롭게 살펴보았습니다.
다이소 5,000원 전자기기,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
이번 리뷰에서 다룬 제품은 총 6종으로, 패브릭 블루투스 스피커, LED 블루투스 스피커, LED 유선 사운드바, 저소음 무선 버티컬 마우스, 저소음 투톤 USB 키보드, 저소음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전부 3월 신상으로 출시된 제품들이며, 일부는 온라인에서 이미 품절될 만큼 관심을 끌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제품 포장에 '대기업 납품업체 제조'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파연구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키보드와 마우스 제조사인 글로벌 맥스는 에이서, HP, 레노버, 월마트 등에 납품한 이력이 있는 업체였습니다. 단순히 저가 제품이라고 치부하기엔 제조 배경이 꽤 흥미롭습니다.
패브릭 블루투스 스피커 — 여행용으로는 합격점
패브릭 블루투스 스피커는 C타입 충전을 지원하고, USB 메모리와 마이크로 SD까지 인식할 수 있어 5,000원짜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두 개를 구매하면 TWS(True Wireless Stereo) 기능으로 스테레오 연결도 가능합니다.
다만 볼륨을 높이면 소리가 깨지고 저음이 많이 빠진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통화 기능도 지원하지만 음질 밸런스가 뭉개지는 느낌이 있어 실제 통화용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간단히 여행을 떠날 때 배경음악 용도로 사용하기엔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두 개를 사도 만 원, 그 정도 기대치라면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LED 블루투스 스피커 — 6종 중 가장 추천할 만한 스피커
LED 블루투스 스피커는 아웃도어 감성의 디자인에 연결 시 깜빡이는 LED가 특징입니다. TWS 연결을 지원하며, 출력 면에서는 패브릭 스피커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다만 마이크로 SD 카드만 지원하고 A타입 연결은 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저음의 울림이 뚜렷하지 않고 마이크 성능도 좋지 않아 통화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리뷰어는 스피커 계열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이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000원짜리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는 나름 선전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LED 유선 사운드바 — 이건 솔직히 비추
7색 LED가 들어간 유선 사운드바는 5W 2채널 출력으로 PC 연결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A타입 USB로 전원을 공급받으며, 보조 배터리에 연결하면 잡음이 줄어드는 특이한 특성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음질과 LED 퀄리티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리뷰 영상에서도 "큰 욕심 없이 소리만 나오면 된다면 괜찮을 수 있지만, 요즘은 더 나은 사운드바를 살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5,000원이라도 실제로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결국 돈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소음 무선 버티컬 마우스 — 이번 리뷰의 숨은 MVP
저소음 무선 버티컬 마우스는 800, 1200, 1600 DPI 세 가지 감도를 지원하며 앞으로/뒤로 가기 버튼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무선 연결은 USB 수신기 방식이며 블루투스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윈도우에서는 사이드 버튼이 정상 작동하지만, 맥에서는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입니다.
리뷰어는 이번에 소개한 6가지 제품 중 가성비와 실사용성 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제품으로 이 마우스를 꼽았습니다. 버티컬 마우스 특유의 손목 부담 완화 효과를 5,000원에 경험해볼 수 있다는 건 꽤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지만, 급하게 마우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저소음 투톤 USB 키보드 — 급할 때만 꺼내 쓰는 용도
투톤 컬러의 유선 USB 키보드는 멀티미디어 키와 높이 조절 받침대를 갖추고 있어 외형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막상 타이핑을 해보면 키캡 재질이 저렴하게 느껴지고, 소음도 있어 "5,000원짜리 키보드"라는 느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멤브레인 방식으로, 일상적인 작업용보다는 정말 급하게 대체 키보드가 필요한 순간에만 활용하는 게 현실적인 사용법일 것 같습니다.
저소음 블루투스 키보드 — 블루투스는 붙였지만 아쉬움이 크다
블루투스 키보드는 맥, 윈도우,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해 호환성만큼은 훌륭합니다. 뒷면은 알루미늄 재질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려 한 것 같지만, 하우징에 3D 프린팅 특유의 줄무늬가 보이는 등 마감 품질은 아쉬운 수준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키캡 크기가 지나치게 작아 장시간 타이핑이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리뷰어는 로지텍 K380과 비교하며 "돈을 조금 더 주고 K380을 사는 편이 훨씬 낫다"고 조언했는데, 저도 이 의견에 100% 공감합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는 주로 이동 중이나 멀티 디바이스 환경에서 자주 쓰이는 만큼, 타이핑 편의성이 정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왜 다이소 전자기기는 '급할 때만' 추천할까?
사실 저도 평소에 다이소를 꽤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요즘 들어 들어오는 제품 종류가 정말 다양해졌고, 생활용품만큼은 가성비가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자기기만큼은 직접 써보고 나서 꽤 실망한 경험이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면 그만큼 타협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전자기기는 그 타협의 폭이 유독 크게 느껴집니다.
결국 전자기기는 싸게 샀다가 불편함을 느끼고 결국 전자기기는 싸게 샀다가 불편함을 느끼고 더 좋은 제품을 다시 구매하게 되는 '이중 지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5,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 없어 보여도, 실제로 사용할 때마다 불편함이 쌓인다면 그것도 결코 현명한 소비는 아닐 테니까요.
물론 이번 6종 중에서도 버티컬 마우스처럼 의외의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 있었던 만큼, 무조건 외면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구매 전에 "이 제품이 내 상황에 꼭 필요한가?"를 한 번쯤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우스가 갑자기 고장났거나, 잠깐 쓸 스피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다이소 전자기기는 훌륭한 임시방편이 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매일 쓸 제품을 찾고 있다면, 조금 더 투자해서 완성도 높은 제품을 고르는 편이 결국엔 이득입니다.
마무리하며 — 다이소 전자기기, 이럴 때만 사세요
이번 리뷰를 통해 다이소 5,000원 전자기기의 현주소를 꽤 현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기업 납품 이력이 있는 제조사의 제품이라는 점, C타입 충전이나 멀티 디바이스 지원 같은 기능을 5,000원에 담으려 한 시도 자체는 분명히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음질, 마감, 타이핑감 등 실제 사용 경험에서는 가격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다이소 전자기기는 "급할 때, 잠깐 쓸 때, 완성도에 큰 기대가 없을 때" 선택하기 좋은 옵션입니다. 이번 라인업 중 굳이 하나를 고른다면 저소음 무선 버티컬 마우스를, 스피커가 필요하다면 LED 블루투스 스피커를 추천드립니다. 나머지 제품들은 가격이 주는 호 기심보다 실망감이 더 클 수 있으니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다이소가 전자기기 라인업을 확장해가는 방향 자체는 분명 흥미롭고, 앞으로 품질이 더 개선된 제품들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5,000원이니까 한 번 써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되, 일상적으로 의존할 제품으로는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현명합니다.
소비는 결국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이루어질 때 가장 현명해집니다. 오늘 이 글이 다이소 전자기기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은 판단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 채널명: ITSub잇섭
- 영상 제목: 다이소에서 파는 5,000원짜리 전자기기는 쓸만할까? 궁금해서 모두 사봤습니다
- 영상 URL: https://www.youtube.com/watch?v=O_QDLdAY5nI&t=1s